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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없는 LPGA, 리디아 고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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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없는 LPGA, 리디아 고 천하

입력
2015.10.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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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챔피언십 차지해 시즌 5승

랭킹 1위 탈환… 역대 최연소 10승도

리디아 고. 연합뉴스
리디아 고. 연합뉴스

박인비(27ㆍKB금융)가 없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는 거칠 것이 없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으로 ‘종합선물세트’를 한 아름 손에 안았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과 함께 LPGA 최연소 통산 10승 기록에 시즌 5승까지 달성했다. 박인비와 경쟁하고 있는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순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30만달러(3억3,840만원)의 주인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가 지난해 세웠던 22언더파 우승 기록에는 2타 모자랐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19주 동안 랭킹 1위를 지켰지만 박인비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뒤 4개월 만에 선두에 복귀하게 됐다.

박인비와 장군 멍군 대결을 펼쳤던 주요 부문 기록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271만6,753달러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박인비와 공동 선두였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단독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또 LPGA 최연소 10승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천재골퍼’의 이름값을 다시 증명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낸시 로페즈(58ㆍ미국)가 1979년에 세운 22세2개월5일이다. 이날 18세6개월1일이 된 리디아 고는 로페즈가 세운 기록을 3년 이상 앞당겼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였던 리디아 고는 이제 ‘이기는 법’을 터득한 듯 하다. 올 시즌 LPGA에서 가장 먼저 5승 고지를 밟은 리디아 고는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수집하는 진기록을 이어왔다.

준우승은 한국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은희(29ㆍ한화)와 유소연(25ㆍ하나금융)이 11언더파 277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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