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200억원을 기부한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정몽구 회장이 사재 150억원, 그룹 임원진들이 5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청년희망펀드에 기탁한 돈은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 애로원인 해소,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공감하며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창의적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에 따라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기부는 앞서 22일 2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대기업 총수로는 두 번째다.
정 회장은 2007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 재단은 2012년부터 ‘H-온드림 오디션’ 사업을 통해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대상으로 창업교육 및 컨설팅, 최대 1억원의 자금지원, 멘토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3만6,000명을 채용하고 1만2,000명의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올해 8월 발표한 바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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