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특급호텔들의 객실료 담합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주요 특급호텔들로부터 수년간의 객실료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특급호텔들이 서로 담합하여 객실료를 책정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에서 담합 관련해서 자료를 요청해서 제출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2012년에도 특급호텔 객실료 담합과 관련한 공정위 조사가 이뤄진 적이 있는데, 당시 공정위는 한류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호텔업계가 객실 할인 경쟁을 서로 자제하기로 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공정위 조사에 대해 호텔업계는 호텔 객실료 결정 체계 자체가 담합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항변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 타입, 크기, 서비스, 부대시설, 브랜드 등 각 호텔의 사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담합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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