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 2개월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20일 출시된 삼성페이가 하루 결제 건수 10만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누적 결제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바일 결제 시장의 안착을 상징하는 ‘10ㆍ100ㆍ1000’ 기록 달성이다. 결제 빈도가 높아지면서 서비스 초기 7억~8억원에 그쳤던 하루 평균 결제 금액도 최근 2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삼성페이의 가파른 이용 확대는 카드 뒷면에 검은 띠(마그네틱)를 두른 일반 신용카드용 결제 기기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활용성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세계 계열(이마트, 스타벅스 등)을 제외한 주요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고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출금,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이용처를 분석한 결과 주로 편의점, 카페 등에서 ‘생활밀착형’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 구매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에 가입하는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과의 동반 상승 효과도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말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지난 21일부터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도 삼성페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삼성페이에 멤버십 관리와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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