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이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NC를 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나가는 것은 삼성에 3승4패로 패한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총 진출 횟수는 전신 OB 시절을 합쳐 9번째다.
두산은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1년 이후 또 한번 '미러클'에 도전한다. 당시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2연승,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마저 4승2패로 제압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정규시즌 3위로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삼성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두산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 통합우승 5연패까지 꿈꾸는 삼성과 26일부터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반면 2011년 창단한 NC는 2013년 1군 진입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 완봉승에 이어 4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거둔 3승 중 2승을 챙긴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니퍼트는 기자단 투표에서 36표 중 30표를 받아 양의지(3표), 김현수, 이현승, 장원준(이상 1표) 등 동료를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에 볼넷 하나를 고르고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플레이오프 5차전 MVP로 선정됐다.
2차전에서 선발 대결한 NC 재크 스튜어트와 두산 장원준이 3일 쉬고 다시 맞붙은 가운데 초반 흐름은 NC가 가져갔다. NC 타선은 중심 타선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4회 2사 후 터진 양의지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후 5회에는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2-2로 맞선 무사 만루에서 4번 김현수의 오른쪽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로 4-2 역전에 성공했고 스튜어트는 강판 당했다. 2점을 더 보탠 두산은 5회 나성범의 1타점 2루타, 6회 지석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현승이 종료까지 실점 없이 틀어 막아 시리즈를 끝냈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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