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 승리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쥔 뒤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지친 모습이 보였는데 마지막까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오른 엄지발톱 미세 골절이라는 부상을 안고도 출전을 강행한 안방마님 양의지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사실 양의지의 시즌이 끝나는 줄 알았다"면서 "양의지가 3차전에서도 주사를 맞고서라도 뛰겠다고 했다. 양의지 덕에 선수단이 더 뭉쳤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날 승부에 대해 "먼저 2점을 주고 끌려갈 때도 분위기가 좋았다. 편안하게 하라고 얘기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현승을 두고 "역시 좋은 투수답게 긴 이닝(3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제 두산은 한국시리즈 상대 삼성을 정조준 한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지금 분위기 그대로 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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