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남부 보르도시 인근 퓌스갱 지방도로에서 나들이를 나선 노인 등 49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대형트럭과 충돌해 최소 43명이 숨졌다. 영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30분 두 차량이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고 버스에 있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버스에서 탈출한 노인 7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거나 다치지 않았다. 버스 기사는 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구했지만 트럭 운전자와 동승한 3살된 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관광버스에 탔던 노인들은 이날 새벽 프티-팔레 마을을 출발해 랑드로 당일 나들이를 가던 중이었다. 이번 버스 사고는 1982년 53명이 사망한 고속도로 연쇄충돌 사고 이후 33년 만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로 기록됐다. BBC는 “사고가 난 도로는 심하게 굽어 있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악명이 높은 곳이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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