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분야 편향성도 심각"
30대 초선으로 새누리당의 ‘젊은 일꾼’인 이재영(비례) 의원이 포털개혁에 총대를 멨다. ‘포털 뉴스 편향성 분석’연구를 주도, 국정감사에서 포털개혁 논의에 불을 지핀 데 이어 두 차례 토론회를 주최하며 공론화의 장을 열었다. 특히 포털 관계자들이 불참한 첫 번째 토론회와는 달리 지난 19일 토론회에는 포털을 공동 주최자로 이끌어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22일 “(포털 개혁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포털 길들이기나 때리기가 결코 아니다”라며 “포털 시장을 획정하는 법과 규정을 만들어 포털의 선정적 콘텐츠, 가두리 형식(자극적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를 포털에 가둔다는 의미)의 수익모델 등 부작용을 바로 잡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_포털 개혁에 앞장선 계기는 무엇인가.
“재작년에 첫 아이가 태어났다. 우리 아이도 제약 없이 포털의 자극적인 기사나 선정적 광고를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폐해가 더 심각하게 느껴졌다. 마침 당시 상임위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라서 포털의 선정적 콘텐츠 문제를 지적해오던 중 근본 문제는 불합리한 수익모델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 분야를 담당하는 정무위로 상임위를 바꿨고 관련 연구가 부족해 관련 보고서를 용역에 맡기게 된 것이다.(보고서는 포털에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야당보다 8배 많다고 결론 내렸다)”
_야당이 포털 개혁에 강력 반발하면서 ‘반쪽 개혁’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치적 이슈로만 끌고 간 부분은 아쉽다. 정치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편향성도 심각하다. 문화 기사가 연예인의 사생활이나 노출에 집중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그 분야도 연구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겠다.”
_개혁 논의의 진전은 있나.
“포털이 토론회에 나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큰 진전이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시작이 반이다. 포털 측에서 전문가들과 포털 뉴스의 공정성을 논의하는 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회의원으로서 포털시장을 획정하는 법이나 정책 틀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30대 초선으로 현역 의원 중 가장 젊은 이 의원에게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당이 취약한 ‘2030 청년세대’를 끌어안는 데 이 의원의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_20, 30대를 껴안을 묘안이 있나.
“2년 반 동안 여연 청년정책연구센터장을 맡으며 청년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청년들이 전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기획, 실시하고 그 자료를 분석하면 당에서 그 내용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청년 일자리나 주거개선대책 등 청년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책을 만들겠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재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 아시아 담당 부국장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 중앙청년위원장, 청년정책센터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맡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