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곡동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서 50대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타워팰리스 29층에서 A(59)씨가 투신해 숨졌다. A씨의 부인 B(54)씨도 안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날 A씨는 병원에 다녀왔다가 부인이 안방에 목을 매 숨진 것을 발견하고 처형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뒤 자신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오랫동안 운동신경세포가 퇴행하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상태였고, 부인은 이로 인한 우울증 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유족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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