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지던 마이너스 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아차는 3분기 국내외에서 완성차 65만8,374대를 판매해 매출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4.9% 올랐고 영업이익은 19.6% 급증했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쏘렌토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가 늘었고 3분기 출시한 신형 K5, 스포티지가 호응을 얻어 가능했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개선의 폭을 키웠다.
이로써 기아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총 218만6,566대를 팔아 매출 36조7,297억원, 영업이익 1조8,39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에 힘입어 누적 영업이익 감소율도 전년대비 -22.8%에서 -11.2%로 절반 이상 줄였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만만치 않다. 원화가 약세인 상황에서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여기에 중국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돼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 상반기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3, 이달 신형 K5에 이어 내년 초 중국형 스포티지를 투입할 계획이다.기아차 재경본부장인 한천수 부사장은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4분기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30%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