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인이 안중근의사 유해 찾기 사업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23일 국가보훈처는 케이디켐(주)ㆍ자강산업(주)의 민남규 회장이 안 의사의 유해 찾기 사업을 위해 1억원을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평소 안 의사를 존경해 왔다는 민 회장은 4년 전부터 안 의사 숭모사업에 참여해 왔다. 보훈처는 민 회장이 지난해 6월 안 의사의 순국 장소인 중국 뤼순 감옥과 유해 매장 추정지를 방문하고 1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안 의사의 유언을 지키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안 의사는 순국 전 “우리나라 국권이 회복되거든 내 뼈를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라는 유언을 남겼다. 민 회장은 “하루빨리 정확한 매장지 관련 기록을 찾아 유해를 발굴해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해외에 널리 알렸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 받은 뒤 그 해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