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 4년차 김해림(26ㆍ롯데)이 생애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파71ㆍ6,571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냈다. 김해림은 이날 4언더파를 때리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정민(23ㆍ비씨카드)에 3타차 선두를 내달렸다.
김해림은 2라운드에서 약점이던 3~4m 짧은 거리 퍼팅을 의외로 잘 수행해냈다. 그는 경기 후 "아이언 샷이 좋아서 기회가 많이 찾아왔고 퍼트도 잘 이뤄졌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우승을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매해 좋아지고 있다. 즐겁게 경기에 임하겠다.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우승후보'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냈다. 그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처음 같이 경기를 해봤다. 꼭 함께 라운드 해보고 싶은 선수였다. 어제 놀라운 퍼팅 능력을 보여줬다. 오늘은 위기상황에서 멋진 파세이브를 많이 기록했다. 세계 1위다운 경기였다"고 선배 박인비를 치켜세웠다. 전인지는 "나를 테스트하고 단련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기복 없는 경기를 했다. 남은 라운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조를 이뤄 경기한 전인지와 박인비는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박인비는 "전인지가 내년에 미국 생활을 하게 되니까 그것에 대해 나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는 "1라운드 보다 퍼트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샷이 잘 안됐다. 1~2개 언더로 끝낼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아도 될 실수를 한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우승 기회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 참가해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 대해서는 "어프로치샷과 퍼트가 좋은 선수다. 요즘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이번 주 경기도 잘 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전인지, 박인비와 동반플레이를 한 '장타여왕' 박성현(22ㆍ넵스)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에 그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의 성적을 낸 그는 가까스로 컷탈락을 면했다.
이밖에 보그너·MBN오픈서 생애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린 2년차 하민송(19ㆍ롯데)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3위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배선우(21ㆍ삼천리)와 이승현(24ㆍNH투자증권)은 공동 4위에 랭크되며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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