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을 이용하는 2030세대 대부분은 혹시 있을지 모를 몰래 카메라(몰카)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중소형 숙박업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숙박·여행 엔터테인먼트 기업 야놀자에 따르면, 2030세대를 대상으로 '중소형 숙박업소 몰카 안전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94%가 '몰카 등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의 걱정이 있다'고 답했다.
▲ 야놀자 제공
'각종 범죄 발생' '화재사고'에 대한 응답도 각각 53%, 37%로 조사됐다. 시설의 정비, 인식 개선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모텔 등 중소형 숙박업소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몰카가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을 것 같은 곳'을 묻는 질문에는 '거울(77.33%)'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벽면(65.67%)' '화장실(57.33%)' 'PC(51%)' 순으로 뒤따랐다. 중소 숙박업소 중 몰카가 설치된 곳의 예상 비율에 대해서는 전체 업소 중 '5~10% 정도'라고 응답한 사람이 53.33%를 차지했다. '설치된 곳이 없거나 1% 미만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5.67%에 불과해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야놀자 제공
'몰카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서는 '방 구석구석 눈으로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의견이 93.0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 야놀자 제공
'커튼 등을 들춰본다(43.56%)'는 답변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휴대 가능한 몰카 탐지기를 사용한다(7.92%)'는 대답도 있었다고 야놀자는 설명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몰카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지만 이용 시 개인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 야놀자 제공
마지막으로 '중소형 숙박업소의 몰카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는 '몰카 설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46%)'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몰카 탐지 기기를 숙박업체가 상시 구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45.33%)' '휴대용 몰카 탐지기를 필수적으로 들고 다닌다(4.67%)',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4%)' 순으로 대답했다.
▲ 야놀자 제공
정새봄 야놀자 마케팅 총괄이사는 "건강하고 안전한 숙박 문화 조성을 위해 좋은 숙박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텔 이용객 대상 몰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야놀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숙박 시설의 안전성 문제, 서비스 등을 개선해 좋은 숙박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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