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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 파켓] 한국사회는 노년을 응원하지 않는다

입력
2015.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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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위한 저축을 잘하지 못했다. 내 세대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40대 혹은 그 아래 세대의 많은 미국인들이 대학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를 위해 저금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미래를 위한 저축은 한국의 대학 졸업생들과 이들보다 더 어린 세대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나를 비롯한 비슷한 나이대의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사항이다.

은퇴와 노년을 준비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는 장인어른 장례식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장인은 타인에게 매우 관대하고 따뜻한 사람이었고 장례식에 온 많은 사람들이 존경을 표했다. 장례식은 삶에 대한 관점을 바꾼다. 나는 단명(短命)을 매일같이 목격하는 장의사의 말을 우연히 들었다. “이 직업으로 일을 하다 보면 모든 에너지를 돈 버는 데 투자했던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들은 그것이 미래의 자신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삶은 그냥 끝나 버렸다. 미래의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채”

이런 말을 들으면 저축보다는 당장 돈을 쓰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 결심을 한다면 옳지 못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삶에서 돈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깨닫고,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일들, 가령 관계나 문화-건강을 찾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문화가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탐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Still and All)’라는 제목의 매력적인 다큐멘터리를 봤다. 다큐멘터리는 부산의 영도 다리 근처의 다양한 일상을 담았다. 조선소의 노동자가 색소폰에 대한 열망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다. 그는 20대에 색소폰에 매료돼 색소폰 배우기를 결심했지만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 연주를 시작할 수 없었다. 수십 년 후, 그는 색소폰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말했다. 슬픈 일이다. 다큐멘터리 후반에서는 그로부터 수년 후의 그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조선소는 폐업을 했고 그의 손에는 색소폰이 있다. 연주도 한다. 연주는 어설프고 완벽하지 않지만 듣기에 꽤나 좋다. 연주를 듣고 있자니 희망과 후회가 동시에 느껴진다. 만약 색소폰 배우는 것을 20대에 시작했다면 색소폰은 그의 인생에 더 많은 의미와 즐거움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색소폰 배우는 것을 시작한 것 자체로 성취며, 실력을 키우기에도 충분히 젊었다.

독서, 사진, 수영, 사교 댄스….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은퇴 이후의 삶은 ‘새로운’ 흥미를 찾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흥미거리든 젊은 시절에 발전시켜 놓지 않는다면 나중에 시작하기 훨씬 어렵다. 당신의 습관들은 이미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은퇴를 대비해 저축에 쏟는 기다림과는 다르다. 문화생활의 시작은 빠를수록 더 큰 보상을 가져다 준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젊은 세대 대부분은 미래를 대비할 금전적 여유가 없다. 미래의 행복에 굉장히 중요한 관계, 문화, 건강 등에 대한 대비는 더 부족하다. 한국사회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강조한다. 하지만 한국 노동 현실에서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문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일은 어려워 보인다. 한국사회에서 선망되는 직종들은 미래의 행복을 위한 토대를 쌓기가 어렵다. 젊은 세대에게 어떤 노년의 삶이 놓여져 있을까? 답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급여 이상일 것이다. 영화 평론가 겸 배우

● 원문보기 Preparing (Culturally) for Old Age

영화 '인턴' 한 장면
영화 '인턴' 한 장면

I’m one of those people who aren’t saving well for the future. In my generation, this isn’t uncommon. Many Americans aged 40 and under are struggling with mountains of university debt, leaving them with no realistic chance of saving money for retirement. In Korea, in an economy which is no more kind to new university graduates, younger generations are much less likely than their parents to be saving up money for the future. It’s a worrying problem that I and many other people my age will have to face at some point in our lives.

Yet sometimes I’m reminded that there are other ways too that people need to prepare for retirement and old age. I’ve spent much of the past week at the funeral of my father-in-law. He was a person whose generosity and warmth touched a lot of people, and you could see this in the faces of the many people who came to pay their respects. Funerals have a way of changing your perspective about life. I overheard a conversation with the funeral director, who witnesses the aftermath of lives cut short every day. “Working in this profession,” she said, “you see so many examples of people who put all their energies into earning money, always thinking that at some point in the future it will make them happy. But more often than not, life just ends, and they never experience the happy future that they sacrificed so much for.”

Hearing words like this might make you want to go out and spend your money now, rather than save it for the future. But that’s probably not the right lesson to draw from such stories. More important, I think, is to figure out what it is that money can and can’t do in your life, and to identify the other things worth devoting significant time to, like relationships, health, and culture.

Personally I spend a lot of time thinking about how culture contributes to our lives. At this year’s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 came across a fascinating documentary called 그럼에도불구하고Still and All, which portrays the various communities that exist near Youngdo Bridge in Busan. In one scene, a worker at a shipyard talks about his long-held desire to learn the saxophone. He became fascinated by the instrument in his twenties, and decided then that he wanted to learn it himself. But partly because of long hours at work, he was never able to start learning. Decades later, he named it as one of his biggest regrets, and there was something about his words that was tremendously sad.

Towards the end of the documentary we see the same person several years later, after the shipyard has gone out of business. This time there is a saxophone in his hands, and he plays it for the camera. The music itself is halting and imperfect, but still nice to listen to. Hearing him, one is filled with both hope and regret. If he had started learning in his twenties, the saxophone could have brought much more meaning and pleasure into his life. But the fact that he has started at all is an accomplishment, and he’s still young enough that he has the chance to develop more.

When younger people think of retirement, I think many imagine themselves taking up new interests in old age: reading, photography, swimming, ballroom dance. But this is not as easy as it looks. If you don’t develop these interests early,they are much less likely to take hold later in life, when your habits are firmly established.It’s notunlike waiting too long to start saving for retirement. A cultural life is something that provides greater rewards if you start it while you are young.

Looking at younger generations of Koreans, unfortunately most are not in a good position to financially prepare themselves for the future. In terms of relationships, culture, and health, which are also hugely important for future happiness, the situation seems more mixed. On the one hand, Korean society is talking more about the need to improve people’s general quality of life. On the other hand, there’s an intensity to Korean work culture that still makes it very hard for people to properly “invest” in exercise, maintaining relationships with family and friends, and pursuing a cultural life. Indeed, the jobs in Korea that are seen as the most desirable are also the most demanding, making it hard to lay the foundations for future happiness. What kind of old age lies ahead for younger generations of Koreans? It’s more than just salary that will determine the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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