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백투더 퓨처' 현실화 실패 시카고 컵스팬들 "그래도 멋진 시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백투더 퓨처' 현실화 실패 시카고 컵스팬들 "그래도 멋진 시즌"

입력
2015.10.23 09:58
0 0

영화 '백 투더 퓨처' 예견한 올해 MLB 우승팀이지만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

'107년 만의 우승' 꿈 좌절됐지만 팬들 박수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한 시카고 컵스. AP 연합뉴스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한 시카고 컵스. AP 연합뉴스

107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시카고 컵스의 도전은 무산됐으나 컵스 팬들은 "희망을 봤다"며 구단과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컵스가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8대3으로 크게 패하며 시리즈 전적 4연패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시카고 현지 언론은 일제히 전날 경기 종료 순간 컵스 팬들의 반응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은 "어이없이 끝이 났지만 컵스 팬들은 팀을 감싸안으며 놀라운 재기를 이뤄낸 시즌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고, 선타임스 역시 "컵스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또 WGN뉴스는 "컵스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사라졌으나 컵스 팬들의 '충성도'는 소멸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메츠 선수들도 컵스 조 매든 감독과 선수들 뿐아니라 선수단을 끝까지 격려한 컵스 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경기 9회 말 컵스 1번 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메츠 마무리 투스 헤우리스 파밀리어로부터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종료되자 컵스 팬들은 한순간 망연자실했다. 얼굴을 감싸쥐거나 눈물을 훔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곧 일제히 일어서 박수를 치면서 "렛츠 고 컵스"를 연호했다.

메츠 선수 모두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승리를 자축하고 난 후에도 컵스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어 컵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나와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컵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년 시즌에 새로운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멋진 시즌에 감사한다"는 등을 글을 앞다투어 올리며 이번 시즌 컵스 선수들이 펼친 멋진 경기 장면들을 서로 나눴다.

컵스는 정규시즌 97승으로 선전한 후 와일드카드 단판 결정전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4-0으로 제압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 '숙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승1패로 꺾으며 2003년 이후 12년만에 NLCS에 진출했다.

특히 올해는 198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서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견한 해이기도 해서 컵스 팬들의 기대는 한층 더 컸다.

그러나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탈린 카스트로, 카일 슈와버, 애디슨 러슬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컵스는 그 꿈을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1870년 창단된 오랜 전통의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1945년까지 16차례 내셔널리그 최종 승자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이후 70년 동안 월드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지 못했다.

"내년에는…"이란 말은 야구 시즌이 끝날 때마다 컵스 팬들이 반복해온 말이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을 마감하면서 컵스 팬들은 "내년엔 정말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