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1패’ 역대 최고 승률 오리온, 적수가 없다
고양 오리온이 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승률을 올렸다.
오리온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88-75로 꺾었다. 이로써 7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2승1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한 프로농구 역대 13경기 기준 최고 승률(92.3%)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7~98시즌 대전 현대, 2000~01시즌 수원 삼성, 2003~04시즌 원주 TG삼보, 2007~08ㆍ2011~12시즌 원주 동부, 2014~15시즌 울산 모비스가 기록한 11승 2패(84.6%)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34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승현은 19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14점을 올린 문태종은 통산 4,000점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최하위 LG는 시즌 11패(4승)째를 떠안았다. 김진 LG 감독은 2쿼터 종료 후 심판에게 항의를 하다 퇴장 당하면서 후반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전반까지 39-40으로 뒤진 오리온은 김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문태종의 자유투 2개로 41-4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했다. 이후 문태종의 3점슛과 김동욱의 속공 2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4쿼터에는 77-73으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2분51초 전 문태종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LG 공격에서 김종규의 트레블링으로 다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이현민이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수비가 안 돼 흔들리는 경기 운영을 하면서 실점을 많이 했는데 후반에 스틸과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잘 풀렸다”며 “우리 팀의 선수 구성이 좋다. 헤인즈, 이승현, 허일영, 김동욱 등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아픈 경험이 있고, 좋은 선수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농구장에 올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될 거 같아 더욱 책임감을 갖고 농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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