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경자) 화백의 맏딸 이혜선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천경자 화백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김홍희 관장은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며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따.
천경자 화백의 딸 이혜선씨는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며 어머니의 부고를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씨는 천경자 화백의 유골이 안치된 장소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씨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경자 화백은 1991년 절필선언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후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천경자 화백은 맏딸 이혜선씨의 간호를 받아왔다.
천경자 화백은 1942년 제 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외할아버지를 그린 '조부'가 입선하며 유명화가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YTN
온라인뉴스팀 onnew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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