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3국
백 윤찬희 4단
흑 민상연 4단
<장면 5> 21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6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지은이 중국의 위즈잉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 1, 2회 우승자인 박지은은 루이나이웨이, 왕천싱, 리허 등 중국의 상위 랭커들을 차례로 물리쳤지만 결승에서 랭킹 1위 위즈잉에게 덜미를 잡혀 세 번째 ‘세계 바둑퀸’ 등극의 꿈이 무산됐다.
윤찬희가 △로 중앙 흑돌을 차단했지만 민상연이 1, 3으로 나가 끊자 오히려 백이 더 곤란해졌다. 4부터 7까지는 피차 외길 진행인데 이때 백이 <참고1도> 1로 수를 조이면 좌변 흑돌을 잡을 수 있지만 대신 4, 6으로 중앙이 뚫린다.
그게 싫어서 실전에서는 윤찬희가 8로 이은 다음 9 때 10, 12로 둬서 귀의 흑을 잡자고 했지만 민상연이 그쪽은 본 척도 않고 먼저 13으로 젖힌 게 기민했다. <참고2도> 1이면 2로 중앙 백돌이 다 잡히므로 당장 14, 16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결국 17부터 23까지 거꾸로 좌변 백돌이 고스란히 잡혔다. 백은 중앙이 제법 두터워졌지만 그보다는 흑의 실리가 훨씬 돋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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