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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장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무슨 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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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장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무슨 병인가요?

입력
2015.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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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장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무슨 병인가요?

흔한 소화기계통의 검사로는 기질적인 질병이 증명되지 않으나 환자가 위장관기능장애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를 기능성 위장장애라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10% 이상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실정으로 유문십이지장 운동장애(pyloroduodenal dysmotility)로 십이지장 내용물이 위로 역류해 소화불량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또 식도염이 없는 위식도 역류와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하부위장관의 이상으로 상부위장관의 증상이 나타난다고도 합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우울증 등의 감정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위 내용물 배출시간 지연에 의한 증상으로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 연하통이나 가슴앓이 등이 나타나는 식도염형과 두 번째로 속 쓰림·신트림·공복통 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화성궤양형이 있으며, 셋째로 구역·구토·상복부불쾌감·소화불량증 등을 호소하는 위운동불량형이 있습니다.

그 외 비특이적으로 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음식물 섭취 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유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단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위내용물배출시간 측정법·위내압력측정법·위전도의 측정 및 그 외 다수의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치료는 먼저 가능한 위운동기능을 저하시키는 기질적 병변이 있다면 기질적 병변의 치료가 우선 입니다. 그 후 비약물적 요법으로 생활습관의 변화 및 식이요법을 시도합니다. 술이나 담배는 금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도록 하고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단단한 음식보다는 유동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치료를 시도하는데 항구토제·콜린성제제·항도파민제제와 장근신경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물질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 신경안정제·제산제 및 소화효소제 등이 임상에서 증상완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적인 효과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증상에 따라서 약제를 바꿔가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하고 믿을 만한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최초에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 이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수년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증상의 변화가 있으면 다시 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윤승재 원장은 내과 전문의로 연세내과의원(구로동 소재)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진료 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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