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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적 계속 내리막길, 3분기 영업이익 최근 5년 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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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적 계속 내리막길, 3분기 영업이익 최근 5년 내 최저

입력
2015.10.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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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1ㆍ2분기에 이어 전년 대비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 1조5,039억원은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최저치이지만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어 4분기엔 실적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3분기 국내외에서 완성차 112만1,796대를 판매해 매출액 23조4,296억원, 영업이익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조1,492억원(10.1%)이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48억원(-8.8%) 줄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6,080억원(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70억원(14.1%)이나 급감했다.

그나마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전년 대비 18.1%, 2분기는 16.1%였던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는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외에서 완성차 353만7,573대를 팔아 매출액 67조1,940억원에 영업이익 4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3분기에 비해 매출이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4.7%나 줄어든 것은 원-달러 환율 약세의 영향이 컸다.

또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판매량 감소와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영업이익 급감의 주 원인이다. 북미 지역에서 경쟁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영업비용을 늘린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신흥국 경제 침체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신형 아반떼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는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이달부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돼 4분기에는 눈에 띄게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주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어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인한 반사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이 확대되는 친환경차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 절감과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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