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국(지금의 울릉도)을 정벌한 신라 장군 이사부(異斯夫)의 이름을 딴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가 사업 착수 5년 만에 드디어 바다로 나선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3일 경남 창원시 STX조선에서 이사부호의 진수식과 명명식을 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배의 이름은 해양 진출을 도모한 이사부 장군의 도전정신을 기리자는 뜻에서 지난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이사부호는 진수식 후 올해 말 연안 시운전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심해 시운전에 투입된다. 건조에는 1,067억원이 투입됐다.
길이 99.8m, 무게 5,900톤의 한국 최대 해양과학조사선인 이사부호에는 수심 8,00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초정밀 염분ㆍ온도·압력측정기, 심해영상카메라, 다중음향측심기 등 첨단 관측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연구원 등 60명을 태우고 55일간 보급 없이 지구 반 바퀴 거리를 연속 탐사할 수 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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