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방미 성과를 설명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추가적 노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외교ㆍ안보 현안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박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 의제를 자연스레 테이블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또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한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동성명 등 방미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후속조치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일본자위대의 입국 논란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일본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총리의 말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일본 군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대통령께서 분명하게 천명해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한국형 전투기 사업 부실화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7조원이 넘는 전투기를 도입하면서도 핵심기술을 이전받지 못해 KF-X 사업이 표류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께서도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고, 대책을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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