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3분기 체감성장률 -0.2%, 물가상승률 3%, 실업률 15%”
정부 공식통계보다 훨씬 나쁜 경기인식 반영
40대-중소득층-자영업자의 체감경기 가장 나빠
우리 국민들은 지난 1년간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인식할 만큼 통계상 발표되는 경기상황보다 시중 체감경기가 훨씬 안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달 초 성인 806명을 설문조사해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올 3분기 평균 체감 성장률(전년동기 대비 -0.2%)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부진했던 지난 2분기 실질 성장률(2.2%)보다도 훨씬 낮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조사됐다. 체감 소비자물가 상승률(3.0%) 역시 지난 8월 공식 통계(0.7%)보다 크게 높았고, 체감 실업률(15.2%)도 통계치(3.7%)의 4배에 달할 만큼 나빴다.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경기 후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 체감경기의 인식"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원이 항목별 응답률을 종합해 산출한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1.9로, 정부 통계로 계산된 수치(8.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응답자 유형별로는 40대(23.6), 중소득층(월소득 300만~499만원ㆍ23.3), 자영업자(23.8)에서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고, 20대(20.4), 고소득층(월소득 500만원 이상, 20.6), 정규직(21.4)이 가장 낮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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