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형 외모… 성형 수술 했나"

20일부터 22일까지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제20차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에서 북측 여성 접대원들의 외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둘째 날인 21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공동중식 행사에 10~20대 여성 50여명이 진행을 도왔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식기와 요리를 옮겼고, 밝은 미소와 고운 외모로 상봉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할머니는 식사를 하러 들어오다가 노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북측 접대원에게 “곱다”고 칭찬하며 등을 쓰다듬었다.
특히 노란 한복을 입은 양윤미(18)씨의 사진이 SNS와 인터넷 상에 퍼져 나가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열린 한민족 통일축제 한마당에 참가했다가 뛰어난 미모로 시선을 끌었던 조명애씨를 언급하며‘제2의 조명애’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북한에서는 성형이나 화장이 어려운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남남북녀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접대원들의 외모를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전통적인 북한의 미녀상과 다른 서구형 외모를 두고 성형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진만으로는 성형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탈북자를 성형수술 한 적이 있는데 북한에서도 쌍꺼풀 수술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만 접대원들이 수술을 했는지 여부는 사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전문의도 “일부 접대원들이 쌍꺼풀 수술을 했을 수는 있지만, 북한의 의료 수준을 고려하면 양약수술과 같은 큰 수술은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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