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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폭스바겐의 추락…아우디 고객 집단 소송에 리콜 회의론까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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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폭스바겐의 추락…아우디 고객 집단 소송에 리콜 회의론까지 부상

입력
2015.10.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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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폭스바겐 소비자들의 소송이 확산하는 가운데 아우디 고객들까지 집단 소송에 나섰다. 폭스바겐과 함께 일부 아우디 소유자가 집단 소송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아우디 소유자만 모여 대규모 소송에 나선 것은 국ㆍ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이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모임은 "폴크스바겐 그룹의 속임수가 없었다면 고객들이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를 거액을 지불하고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매계약이 소급적으로 무효가 됐으므로 매매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모임은 각각 회원이 8,000여명과 67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아우디 모임으로 꼽힌다. 이들은 현재 2차 소송 신청도 받고 있어 향후 집단 소송 참가자가 수천명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한편, 현재까지 폭스바겐을 상대로 한 국내 소송인단 규모는 695명이다. 이들은 이번 주에 미국 연방지방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아우디 소비자의 집단 소송 가세와 함께 폭스바겐 리콜에 대한 회의론까지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후 폭스바겐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국내 약 13만대의 디젤차량에 리콜을 실시하겠다면서도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비와 출력을 유지하면서 리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단순히 배출가스를 조절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문제가 아니라 엔진시스템과 연계해 하드웨어적인 조작이 필요한 부분이다"며 "성능 저하 없는 리콜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연비나 출력 등 성능이 저하 된다면 소비자들의 반발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서비스센터가 걸림돌이다. 폭스바겐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가 보유한 서비스센터는 약 60여 곳이다. 약 13만대이 차량을 리콜하려면 수치상으로만 서비스센터 한 곳이 무려 2,200대 정도를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 일반 수리 차량까지 더하면 리콜 기간이 적어도 1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과와 함께 리콜 실시 의사를 밝혔지만 폭스바겐의 추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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