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로(코리안쇼트헤어·수컷·3세)는 엄마와 동생과 함께 건물 한 켠 주차장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건물주인이 엄마를 쫓아냈고, 엄마는 이후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저와 동생이 남았지만 엄마 없이 살아가기엔 너무 어렸고 결국 동생은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어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캣맘(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는 사람)이 동물자유연대에 구조 도움을 청했고, 저는 보호소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잘 버텨낼 수 있을까 누나, 형들은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잘 적응했어요. 사람들에게 몸을 그대로 맡기는 순둥냥이, 사람에게 살갑게 구는 개냥이(강아지와 같은 성격을 보이는 고양이)로도 불릴 정도로 사람들을 잘 따릅니다. 물론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도 잘 지내요. 너무 천하태평하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로 웬만한 거에는 흔들리지 않는 대범함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최대 매력은 섹시한 포즈입니다. 재미있는 포즈로 누나,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요 입양센터에서는 ‘섹시포즈 코코로’로 통하고 있어요. 성격이 좋은 데다 섹시한 포즈까지 가능한 저와 함께할 가족을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입양문의: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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