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들이 한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멘트는 무엇일까?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이봐, 해봤어!'라는 설문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현직 대기업 홍보책임자 모임인 한국 CCO 클럽(회장 정상국)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계 인사이트' 독자 27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한 결과 정 명예회장의 '이봐, 해봤어!'가 대표 어록으로 뽑혔다고 22일 밝혔다.
2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3위는 김우중 대우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차지했다.
4위는 박두병 두산 창업주의 '부끄러운 성공보다 좋은 실패를 택하겠다', 5위는 허창수 GS 회장의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였다.
그 다음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나라가 없으면 삼성은 없어도 좋다',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근의 재산보다 낫다', 최종현 SK 회장의 '우리는 미래를 샀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한 번 믿으면 모두 맡겨라' 순이다.
한국 CCO 클럽은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기업인 어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20.2%(복수 응답)가 '이봐, 해봤어!'를 꼽았다고 말했다.
'이봐, 해봤어!' 정신에 바탕을 둔 특유의 추진력과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불가능에 도전하며 시대의 거인으로 살아온 정 명예회장의 생애가 평가받은 것이라고 한국 CCO 클럽은 해석했다. 올해는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