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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고객들도 집단 소송 제기...세계에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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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고객들도 집단 소송 제기...세계에서 처음

입력
2015.10.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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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고객도 화났다'…국내 소비자 첫 집단 소송

국내의 아우디 고객도 집단 소송에 나선다. 아우디 소유자만 대규모 소송에 나선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은 21일 법무법인 바른에 7명의 소송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

이 모임의 한 회원은 "아우디가 폭스바겐보다 고가 차량이라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다 최근 회원들끼리 설문을 한 결과 집단 소송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400여명이 문의를 했고 이 가운데 101명의 소송이 접수됐다. 2차 소송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는 국내 최대 아우디 모임으로 회원이 총 9,000여명에 달한다. 이번 소송에는 거의 100분의 1에 가까운 회원만 참여한 셈이다.

이들 모임은 "폭스바겐 그룹의 속임수가 없었다면 고객들이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를 거액을 지불하고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매계약이 소급적으로 무효가 됐으므로 매매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아우디 고객들이 구입한 차량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에서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다

EA 189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인증시험을 통과했지만 실제 도로 주행시에는 대기환경보전법 기준을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고 이들 모임은 주장했다.

앞서 국내 폭스바겐 차주들은 지난 20일 미국 대형 로펌과 손잡고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글로벌 송무전문 로펌인 퀸 엠마누엘과 함께 폭스바겐 본사, 미국 판매법인, 테네시주 생산공장법인을 상대로 첫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이다.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달 30일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차 소유자 2명을 대리해 폭스바겐그룹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처음으로 낸 바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가 잠잠해지려고 하니 이번엔 아우디 소유자들이 집단 소송으로 들고 일어남에 따라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는 올해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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