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왼쪽) NC 감독/ 사진=임민환 기자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대승을 거둔 김경문 NC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승리는 잊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NC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6-2로 대승을 거뒀다. 강점인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마운드를 압도한 NC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타순을 바꿨는데 기대대로 터졌나.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른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박민우의) 실책을 이후 바로 민우가 안타를 쳤던 것도 역전 포인트가 였던 것 같다. 경기는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도 1승이고 1점차 승리도 1승이다. 오늘 점수차가 벌어진건 빨리 잊고 내일 경기를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1회 김종호 번트는 사인을 냈나.
"번트 사인이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렇게 미스하는 건 처음 봤다. 왜 사인을 냈느냐면 2번째 경기서 역전승을 거뒀고, 오늘 경기에서도 먼저 점수내면 기선제압 하지 않을까 싶어서 번트 사인을 냈다."
-손민한이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는 NC에게 여러가지로 뜻하지 않게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여기까지 와서 잘하고 있는 이유가 잘한 손민한, 번트 대려다 손 맞은 이호준, 주장인 이종욱과 손시헌 등 고참들의 역할이 지금 우리 팀의 힘을 보여주는 부분 아닌가 싶다. 민한이의 최고령 승리를 축하도 하고 팀도 작년보다 성숙해진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보면서 기뻤다."
-이민호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모습이 가장 좋다. 불펜 중에 가장 좋은 볼 던지고 있다."
-7회 이호준 번트도 사인을 냈나.
"그때도 번트 사인을 냈다. 우리가 역전하고 나서 3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계속되는 찬스를 놓치고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점수를 내야 불펜 투수들이 편해질 것 같아서 번트 사인을 한 번 더 냈다."
-2루수 박민우가 수비에서 실책을 했는데. 불안요소가 될까.
"불안한 것보다 잘 쳤다. 실책하면서도 그정도 잘 칠 정도면 굉장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 어린 나이에 실책을 하면 타석에서 주눅들어 못 치는데 감독보단 나쁜 것보다 잘 친 걸 생각하고 싶다."
-아직도 5차전을 예상하나.
"항상 5차전 생각하고 내일 4차전 경기에 임하겠다."
-야수들의 스피드가 살아난 것 같다.
"이길 때 보면 굉장히 잘하게 보고 질 때는 초라해 보이는 게 야구다. 감독 입장에선 이긴 거에 도취되지 않고 내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
-1차전에서 완패한 니퍼트를 4차전에서 다시 만난다. 해법은.
"없다. 그때는 니퍼트 볼도 좋았고 우려했던 대로 우리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좋은 투수들의 볼을 치기 어려운 상태라고 느끼고 있었다. 니퍼트가 좋은 공을 던지지만 첫 날보다 내일은 좀 낫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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