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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조용한 50돌 “1등 100년 기업 과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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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조용한 50돌 “1등 100년 기업 과정일 뿐”

입력
2015.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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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세방빌딩 지하 강당에 세방과 세방전지 등 세방그룹 임직원들이 모였다. 50년 전인 1965년 9월 13일 그룹의 모태인 세방(당시 세방기업) 설립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한 해에 수많은 기업들이 명멸하는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창립 50주년은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이날 행사는 임직원들 위주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여느 기업들의 화려한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와 결이 달랐다.

‘조용한 50주년’은 부친의 뜻을 헤아린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의도였다. 세방그룹 창업주인 이의순 명예회장은 “그룹의 토대를 쌓은 지 반 백년이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제외하면 50주년은 세계 1위의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상웅 회장은 50주년 기념사에서 “칭기즈칸은 몽골 유목민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한 전술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새로운 시장을 검토하기에 앞서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이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먼저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기존에 천명한 4대 경영 방침인 정도경영ㆍ선택과 집중ㆍ인재중시ㆍ사회공헌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업 활동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사회와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더욱 고민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방기업으로 시작해 1978년 세방전지를 편입하고 1987년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그룹의 면모를 갖춘 세방그룹은 2013년부터 이 회장이 이끌고 있다. 주력 사업은 화물 운송ㆍ항만 하역ㆍ2차 전지 등이다. 2007년 ‘세방이의순재단’을 설립해 저소득 소외계층 등을 지원하며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계열사로 세방 세방전지 세방산업 세방익스프레스 한국해운 범세항운 세방육운 등 15개사가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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