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한 의류종합시장에서 상점 출입문의 자물쇠를 부수고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모(27)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달 16일과 21일 이틀 동안 동대문종합시장의 상점 23곳을 털어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시장 상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지씨는 시장 내 폐쇄회로(CC)TV가 거의 없고, 경비원과 마주치더라도 점원인 척하면 의심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계획했다. 보안장치도 허술해 문을 따고 들어가는 데 일자 드라이버와 절단기만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씨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장사가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후에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쇼핑몰로 도주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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