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환자 보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차로 백혈병 피해자와 유족 30명에 대해 보상금 지급을 완료하고, 권오현 부회장 명의로 “발병자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 직원, 백혈병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 반올림 측의 제보자까지 이번 보상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대상과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20여명과 보상 협상을, 40여명에 대해선 보상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이들에 대한 보상 여부를 결정해 보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인터넷보상접수창구(www.healthytomorrow.co.kr) 등을 통해 추가 보상 신청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종 보상자 수준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사안이라 갑자기 불어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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