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군공항 인근 고교생 스트레스 높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군공항 인근 고교생 스트레스 높아

입력
2015.10.21 17:14
0 0

광주 광산구 공항소음 피해 조사

광주 광산구가 군 공항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소음피해 특별법 제정과 군 공항 이전을 촉구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21일 광산구청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군 공항 항공기 소음피해 실태조사’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원광대학교광주한방병원 연구진은 공항과 가까운 광산구 송정동 모 고등학교 1∼2학년 재학생 160명과 공항과는 멀리 떨어진 남구 방림동 모 고교 2학년 학생 150명을 상대로 올해 1월 5일부터 7월 28일까지 타액 코티졸 변화량을 비교 조사해 생리적 스트레스와 심리건강을 측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항 인근 고교생들은 군 비행 훈련 기간 중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티졸 분비량 증가폭이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공항과 1km 떨어진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고교생들은 비행 훈련이 없을 때는 코티졸 분비증가량(AUCi)이 124.54이었으나 훈련기간에는 검증통계값 범위(t값)를 벗어나는 162.53까지 증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공항과 15km가량 떨어진 남구 방림동 고교생들은 비행 훈련이 없을 때는 106.40, 훈련 기간에는 129.17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코티졸 호르몬은 과다 분비 시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임파구 수를 줄여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은 개인마다 다르고 소음 외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작용할 수 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군공항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리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 일정 정도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민 구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회의 군 소음 피해 특별법 제정 활동에 활용하고 다른 지역 소음피해 소송이나 국방부 등을 상대로 한 소음 저감 대책 요구 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