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후 작품 활동이 뜸했던 배우 고현정(44)이 “노희경 작가에게서 신작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았고, 내용을 보니 좋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드라마 복귀는 내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현정의 복귀작이 될 노희경 작가의 신작은 도시에 살며 황혼을 맞은 이들의 얘기를 담은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다. 고현정은 극중 노배우의 딸 역을 맡는다. 드라마에는 또 배우 윤여정의 출연이 유력하며, 조인성과 이광수도 출연을 검토 중이다. 케이블채널 tvN에서 2016년 상반기에 방송된다.
내년 연기 활동 재개를 앞둔 고현정은 현재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 사업을 시작한 고현정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코이’를 론칭하고 뷰티 사업에까지 뛰어들었다. 단순히 모델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제품 개발 과정까지 참여하며 사업을 총괄한다. 이를 두고 고현정은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매장에서 열린 화장품 브랜드 론칭 간담회에서 “욱하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연예인으로 살며 패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무난하게 입고 사면 안 되냐’는 식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니 ‘그럼 네가 옷을 만들어 봐’란 말을 듣고 시작한 게 패션 사업이다. 화장품 사업은 20년 넘게 배우로 살며 지닌 미용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고현정은 “주위에서 ‘사업에 재미 들렸나 보다’란 말을 많이 듣는데 사실 연기가 더 재미있다”며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사업을 하다 보니 불편하고 어려운 점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고현정은 사업을 즐기는 눈치였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걸 알아가고 서로의 필요를 해결해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다는 게 고현정의 말이다. 그는 “10년 전에 복귀할 때 ‘내 인생에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개인적인 삶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라며 “생각해보면 지금이 봄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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