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칠레 월드컵 B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으면서 16강 상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남은 과제는 B조 1,2위에 달려있다. 한국팀의 성적뿐 아니라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결정되는 만큼 치열한 수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국이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A, C, D조 3위 팀 중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잡은 팀과 맞붙게 돼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6개 조 1,2위 12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진출하게 된다.
A조의 경우 현재 미국(1무1패 승점1)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C조와 D조는 경기를 한 차례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와 말리가 각각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조2위로 본선을 통과하면 F조의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프랑스, 파라과이, 시리아, 뉴질랜드가 속해있는 F조 역시 1경기만 치른 상태다. 현재까지 프랑스와 파라과이가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프랑스든 파라과이든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이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 지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비기기만 해도 조1위를 확정하지만 진다면 같은 시간 열리는 브라질과 기니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지고 브라질이 승리한다면 양팀이 나란히 2승1패를 하게 돼 골득실로 조1위를 가늠해야 한다.
최진철(44) 감독은 21일 기니와의 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2승을 하면서 조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 고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생각 같아선 3승을 하고 싶지만 다음 16강 상대를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