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후 외국 관심 증가
"無규제 가까운 특례 필요" 공감
“새만금에 대한 경제인들의 관심과 전북도민의 열망, 정부의 의지를 담아‘글로벌 경제협력특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전북 새만금을 기업활동하기 좋은 무 규제지역으로 조성하고 중국 및 제 3국 진출을 위한글로벌 경제특구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이 21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주최하고 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새만금 국제포럼에는 국내 석학 및 중국과 일본 국책연구소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새만금에 철도, 공항, 항만 등 핵심기반시설을 조기구축하고, 국내외 타 특구와 차별화된 규제특례지역으로 육성하는 등 범정부 실천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국책연구소 관계자와 국내 저명한 일본, 중국 경제전문가가 참여해 새만금을 외국 수요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발전방안 등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한중 FTA 이후 새만금에 외투기업들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로 이어지게 할 매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한중 경협단지를 선두로 하는 새만금 글로벌 경협특구 조성 가속화를 위해 무규제에 가까운 규제특례 도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와 동북아국가 협력 방안’을 주제 발표한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반 조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 조 실장은 한중일 핵심부품소재 및 장비 공급기지, 신산업 생산 시범기지, 한중일 공동연구 개발기술사업화 기지 구축 등을 제안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와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의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뤼테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주임은 중국기업의 새만금 투자를 위해서는 중국기업에 대한 편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그는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를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개방형경제특구로 건설해 한중 양국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국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건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중 FTA가 발효되면 정책ㆍ지리적으로 유리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에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과 패션, 통신설비, 자동차 등 한국이 브랜드파워와 기술력을 가진 분야의 한국기업과 합작하는 형태로 중국기업이 투자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는 김주찬 광운대 교수의‘새만금의 규제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정책과정’과 이우광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연구위원의‘일본의 해외투자현황과 새만금 시사점’ 등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임민영 전북도 새만금개발과장은 “포럼은 정부부처 및 정ㆍ재ㆍ학계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 새만금사업의 관심과 중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면서“새만금이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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