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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같은 무용 ‘믹스’ 들고 내한한 안무가 데보라 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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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같은 무용 ‘믹스’ 들고 내한한 안무가 데보라 콜커

입력
2015.10.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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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안무를 맡은 안무가 데보라 콜커가 자신의 출세작 ‘믹스’ 공연을 위해 내한했다. LG아트센터 제공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안무를 맡은 안무가 데보라 콜커가 자신의 출세작 ‘믹스’ 공연을 위해 내한했다. LG아트센터 제공

“믹스를 보고 나서 내년 올림픽 개막식 보시면 ‘아, 데보라 스타일이 이거구나’ 하실 겁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안무가 데보라 콜커가 출세작 ‘믹스’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996년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서 초연한 이 공연은 콜커에게 2001년 브라질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최고 권위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을 안겨준 작품. 데보라 콜커는 이후 15년 동안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하며 호평을 얻은 이 작품을 발판삼아 태양의 서커스 ‘오보’를 연출했고, 공연 예술 중심지인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 정기적으로 초청되는 독보적 스타 안무가로 떠올랐다.

21일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만난 콜커는 “일상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세계와 조합해 무용으로 표현하는 게 내 삶”이라며 “그 중 ‘믹스’는 몸짓으로 인간의 일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무대미술과 서커스에 맞먹는 과감한 안무로 정평이 나있다. 브라질 특유의 화려하고 역동적이고 리듬감 충만한 춤으로 ‘대중이 좋아하는 섬세한 퓨전을 일궈내는 안무가’로 평가받는다.

23~2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믹스’는 이런 특징을 드러낸 대표작으로 발레의 표현력, 현대무용의 자유로움, 서커스의 무모함을 한데 섞었다. “저는 안무를 짤 때 음악·공간·생각을 어떻게 몸으로 그려낼지를 먼저 고민해요. 이런 생각을 이해하는 관객들이 믹스를 보면서 저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초기작 ‘볼케이노’(1994)와 ‘벨룩스’(1995)를 혼합(Mix)한 ‘믹스’는 패션쇼 런웨이의 우아함과 그 이면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패러디한 ‘패션쇼’, 엘비스 프레슬리·롤링 스톤즈·도나 썸머 등 유명 가수의 러브송을 배경으로 사랑의 숭고함과 연민·잔혹함을 23개의 파드되로 표현한 ‘열정’, 거대한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몸의 회전을 탐험하는 ‘일상’, 수직으로 세워진 대형 인공 암벽에서 익스트림 스포츠와 무용 사이의 독특한 움직임을 펼쳐내는 ‘등반’ 등 7개 주제를 2개 파트로 나누어 보여준다. (02)2005-0114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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