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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네스 합류, '동부산성' 재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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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네스 합류, '동부산성' 재건할까

입력
2015.10.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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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맥키네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하위권에 처진 원주 동부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반등을 노린다.

동부는 지난 20일 전주 KCC전을 마지막으로 단신 외국인을 라샤드 제임스(183㎝) 대신 2013-2014시즌 마퀸 챈들로의 대체 선수로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웬델 맥키네스(193㎝)로 바꿀 예정이다. 맥키네스는 현재 국내에 입국했고,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와 등록 절차에 이상이 없다면 25일 서울 SK전부터 내보낼 계획이다.

동부가 외국인 선수를 바꾼 것은 높이 강화 측면이다. 동부는 팀의 기둥 김주성(205㎝)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뒤 동력을 잃었다. 지난달 1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도중 다쳐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발가락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이 나왔다. 당초 3~4주 결장이 예상됐지만 통증에 민감한 부위라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동부는 20일 KCC전 승리 전까지 10경기에서 5연패에 빠지는 등 2승8패로 주춤하며 한때 공동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이 과정에서 높이 열세를 여실히 실감했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고 승률(0.815ㆍ44승10패)을 찍었던 주역 로드 벤슨(206.7㎝)이 김주성, 윤호영(197㎝)과 다시 뭉쳐 기대를 모았지만 문제는 제임스가 뛸 때 구멍이 생겼다는 점이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벤슨이 쉬고 제임스가 코트를 밟을 때 높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아쉬워했다.

제임스는 15경기에서 평균 9.87점 0.9어시스트 2.2리바운드에 그쳤다. 포지션이 가드라서 외곽 플레이 성향이 짙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혼자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어 다른 동료들은 제대로 공 한 번 잡지 못하고 공격이 끝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김주성이 없고 윤호영마저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나는 10월4일까지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동부는 벤슨이 홀로 골밑을 지킬 수밖에 없었고, 벤슨이 체력 안배로 빠져 있으면 그 때 골밑은 무주공산이 됐다.

그나마 대체 선수 맥키네스는 득점 능력은 떨어지지만 인사이드 플레이에 능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25경기에서 평균 12분36초를 뛰며 6.96점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맥키네스가 합류하면 체력 부담이 큰 벤슨의 출전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또 김주성이 돌아오고 정상 전력을 가동하면 무너졌던 '동부산성'을 다시 재건해 순위 싸움에 본격 뛰어든다는 포석도 담겨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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