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차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존 애쉬 (61)가 20일(현지시간) 수뢰 혐의로 뉴욕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기소됐다.
애쉬 전 의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마카오 부동산 재벌 응랍셍(68) 등 다른 4명도 함께 기소됐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이들에 대한 공식 기소는 지난 6일 애쉬 전 의장이 미국 뉴욕 자택에서 검찰에 체포되고서 17일 만이다.
카리브해 섬나라인 안티구아 바부다 출신으로 유엔 대표부 대사를 지낸 애쉬 전 의장은 2013∼2014년 유엔총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응랍셍을 비롯한 중국 기업인들에게서 130만 달러(15억1천만 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엔이 후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의시설인 '마카오 콘퍼런스 센터'가 건립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는 문서를 유엔 사무총장실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응랍셍이 전달한 자금의 경로로 파악된 '세계지속가능재단(Global Sustainability Foundation)이라는 비영리단체의 회계 담당자는 앞서 이들과 함께 체포됐으나 이번에 기소되지 않았다.
유엔은 미국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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