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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재원도 靑 특보 사의...친박 전열 정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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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재원도 靑 특보 사의...친박 전열 정비 본격화

입력
2015.10.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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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와 '총선 공천 전쟁 2R' 앞두고

당내 수적 열세였던 전력 보강

윤상현
윤상현

김재원
김재원
유기준
유기준

새누리당 내 친박계가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전열 정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상현ㆍ김재원ㆍ유기준ㆍ유일호 의원 등 4명이 한꺼번에 장관직과 청와대 특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비박계와의 ‘공천 전쟁’을 앞둔 친박계의 전력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상현ㆍ김재원 의원은 최근 특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들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해석이나 추측이겠지만 아무래도 총선 출마 준비를 하기 위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어제도 개각 인사에서 봤겠지만 (대통령께서) 총선 출마자와 정부에서 일할 인사를 구분하는 정리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유일호 국토부 장관의 복귀 공식화에 이어 친박계 내 성골로 통하는 윤상현ㆍ김재원 의원까지 ‘여의도 정치’에 전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친박계는 향후 당내 공천 룰 논의 등에서 상대적인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이슈가 불거지면서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시기적으로 ‘공천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때가 다가오는 만큼 친박계로서는 핵심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 자체가 희소식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 꼽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연내 귀환도 확실시되고 있다.

당장 선거구획정을 놓고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 핵심 중 한명인 유기준 의원과 전면전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가 유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대표로 지난해 송년 행사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고 정부 여당의 발목을 잡는 일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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