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욤 베르띠에(48ㆍ사진) 르노그룹 전기자동차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19일 가격경쟁력과 충전시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시대가 곧 닥칠 것으로 자신했다. “한국에서 4년 일할 동안 두 딸이 태어났다”는 그는 폭스바겐 사태로 전기차 시대는 급속도로 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베르띠에 부사장과 일문일답.
_구입시 비싸고, 충전도 쉽지 않은데 왜 전기자동차를 선택해야 하나.
“초기 구입비용이 비싸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존 차량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시점을 넘어서게 된다. 또 운전자의 90%가 하루 60㎞도 주행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집에서 충전해도 외부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급속충전기로 30분만 충전하면 배터리 80%를 채울 수 있다.”
_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집과 도심에 배터리 충전소를 제대로 만드는 등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정부가 전기자동차 주차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지원을 해야 하며, 멋진 디자인을 통해 즐겁게 전기차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_대구의 차량부품업체는 전기차 시대가 10년이 넘어야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 차량의 15%가 전기차다. 생각보다 빨리 전기차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대구의 차량부품업체 활로개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_대구시와 체결한 MOU는 어떤 의미인가.
“르노가 단순히 차량만 파는 것이 아니다. 차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에 대해 연구하고 협력하자는 의미다.”
파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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