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원내대표 참석 '5자 회동'
방미 성과 설명… 현안도 논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ㆍ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ㆍ이종걸 원내대표가 22일 청와대에서 ‘5자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이 19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여야에 제안했고, 야당이 회동 형식을 놓고 고심한 끝에 20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 설명과 함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관련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처리, 한중ㆍ한베트남ㆍ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가열될 20대 총선 공천 정국을 앞두고 노동개혁과 경제살리기 등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만큼 여야의 대승적 협조를 구하고 국회와 소통하는 모양새를 취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를 초청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 “국정교과서 문제와 노동개혁, 민생경제, 남북관계, 한중ㆍ한미관계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5자 회동이 생산성 있는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야간에 국정교과서 추진 문제와 노동개혁 관련법안, 예산안 등을 둘러싼 첨예한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올 3월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해 박 대통령이 김무성ㆍ문재인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3자 회동에선 공무원연금 개혁ㆍ연말정산 등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