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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기자동차 발판 스마트시티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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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기자동차 발판 스마트시티 구축 시동

입력
2015.10.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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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표단 프랑스 파리 근교 르노와 다쏘시스템 본사 방문

미래형 자동차 시대 직접 체험… 스마트시티 구축 가능성 타진도

권영진(앞줄 중간) 대구시장과 김위상(왼쪽)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진영환(오른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19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다쏘시스템 본사에서 3D 안경을 쓰고 무인 운전 체험을 하고 있다.
권영진(앞줄 중간) 대구시장과 김위상(왼쪽)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진영환(오른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19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다쏘시스템 본사에서 3D 안경을 쓰고 무인 운전 체험을 하고 있다.

19일 오후3시(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근교 비앙쿠르의 르노 본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의장 등 대구시 대표단은 이날 이곳 주차장에 세워진 4종의 전기자동차를 타보며 미래형 자동차 시대를 피부로 느꼈다. 1회 충전에 50∼70㎞를 주행하는 2인용 전기자동차 ‘트위지’를 직접 몰아본 권 시장은 “대구를 대한민국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르노자동차가 인프라 구축과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의 활로 모색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노 본사 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에 탑승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노 본사 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에 탑승하고 있다.

대구가 전기자동차를 발판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구시 대표단은 이날 르노를 방문,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도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르노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1% 성장했다”며 “폭스바겐 사태로 말미암아 전기자동차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MOU 자리에서 르노 측은 트위지와 SM3, ZOE, KANGOO ZE 등 4종의 자체 전기자동차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칠레,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택시와 경찰 순찰차, 자가용 등으로 사용되는 르노 전기차의 대구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르노 측은 “현재 르노가 판매한 전기자동차는 모두 7만대고, 협력관계인 일본 니산자동차를 합하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절반인 25만대를 판매했다”며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유럽 1위인 르노자동차가 대구의 도로를 많이 누비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권 시장은 “대구는 장기적으로 ‘자율형 전기자동차’의 기지가 될 계획이지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불편하다고 판단되면 택시업자와 시민들이 외면할 것”이라며 “르노자동차가 전기자동차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대구시 대표단은 이날 오전에는 르노자동차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다쏘시스템 본사를 방문, 전기자동차와 연계한 스마트시티 구축 가능성을 타진했다. 다쏘시스템은 세계적인 3D 디자인설계 솔루션업체로 2010년 대구에 R&D센터를 열었다. 다쏘시스템은 “아카테크놀로지와 협력해 100% 무인 전기자동차를 이미 개발했으며, 곧 인류 자동차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무인 전기자동차는 바퀴가 180도로 꺽여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할 수 있고, 사람이 운전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쏘시스템은 엔지니어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발판을 마련하고, 전기차와 배터리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마스터 시스템,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무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현재 싱가포르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항공과 우주, 조선 등 12개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무인 전기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차량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더 필요하고, 효용은 엄청나다”며 “대구가 스마트시티 구축의 선두주자가 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3D안경을 끼고 무인차량운전과 심장질환 체크 과정 등을 체험한 권 시장은 “대구는 지능형 자동차와 헬스케어,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크다”며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대구시와 다쏘시스템은 다음달 대구에서 실무 협의를 벌이기로 해 지능형 전기자동차 사업을 둘러싼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파리(프랑스)= 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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