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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체 개발 12개 특허 중소기업 8곳에 무상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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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체 개발 12개 특허 중소기업 8곳에 무상 양도

입력
2015.10.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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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영수 원장(왼쪽 다섯번째)이 20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15 파트너기업 데이' 행사에서 특허 12건을 무상으로 양도한 업체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영수 원장(왼쪽 다섯번째)이 20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15 파트너기업 데이' 행사에서 특허 12건을 무상으로 양도한 업체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자체 개발한 툭허를 무상으로 중소ㆍ중견기업에 양도하며 동반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생기연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했거나 기술개발을 의뢰한 협력사와 상생을 강화하는 ‘파트너기업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생기연은 이 행사에서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발광 다이오드(LED)를 갖는 안전재킷’, ‘바이오디젤 연료의 제조방법’ 등 12개 특허를 8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양도했다.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창조경제의 주역은 전체 기업 수의 99%와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라며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파트너로서 성장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기연이 그 동안 유상으로 특허나 기술을 이전한 적은 있지만 무상양도는 처음이다. 생기연 관계자는 “연구원들 중 자신이 개발한 특허나 기술을 기업에 양도하고 싶은 대상을 확보한 뒤 공고를 내 이 특허와 기술이 필요한 기업을 선정해 무상 양도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발광 다이오드를 갖는 안전재킷이다. 정기수 수석연구원은 2007년 관련기술을 개발해 이듬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가 15년간 착용형(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에 몰두하다가 부수적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LED를 옷에 연결해 불빛을 내도록 한다. 야간에 야외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이 멀리 있어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자동차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던 이 특허를 이번에 LED 이용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부산의 중소기업 미르알엔디에 무상 양도했다. 이 업체는 생기원의 특허 무상양도 공고를 보고 “재난안전 편의 용품의 핵심기술인 배터리팩과 LED,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조합하면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신청해 선정됐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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