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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미래신약의 보고”특허 출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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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미래신약의 보고”특허 출원 활기

입력
2015.10.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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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미래신약의 보고”특허 출원 활기

귀뚜라미, 매미, 꽃매미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으로 여겨지던 곤충들이 의약품의 새로운 후보물질로 주목 받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곤충소재 의약품 관련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05~2009년 매년 10건 안팎에서 2010년 이후에는 20~3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곤충은 특성상 신약개발을 위한 생물자원으로서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고 특허청은설명했다. 지구상에 알려진 동물 100만종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하고 공룡보다 먼저 지구상에 출현하여 다양한 환경에 적응한 결과, 여러 가지 유용한 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합성신약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생물체로부터 분리되는 천연물을 이용함으로 안전성면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곤충 소재 의약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특허출원에 반영되고 있다고 특허청은 덧붙였다.

연구대상 곤충도 전통적으로 약재로 사용되어 온 벌침이나 누에외에도 최근에는 해충으로 인식되던 갈색거저리나 꽃매미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적용대상 질환도 염증, 암, 알츠하이머, 심혈관계 질환, 바이러스 질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종전에는 곤충 전체를 추출물로 이용하는 단순한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펩타이드 등 특정 약효성분만을 분리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쇠통구리가 분비하는 항균 펩타이드를 천연 항생제로 이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출원인들은 내국인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신약개발분야보다 국내에서의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세계적으로 곤충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그 중 곤충을 소재로 한 신약개발이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신약개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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