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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 대규모 인력감축,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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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 대규모 인력감축, 한국은?

입력
2015.10.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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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우선적으로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금융권도 이 물결을 빗겨가질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비상회의'를 끝내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임원진 물갈이에 나섰다. 이 은행은 전체 직원의 4분의 1인 2만3천명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원은 업무 지원을 맡은 백오피스(back office)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2016년 분사할 예정인 포스트뱅크에서의 8천명 감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은 전체 인력 가운데 7%인 1만명 가량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탈리아에서 2천700명 감원을 발표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도 인력감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사업부에서 200명 가량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도 투자은행 사업부의 개편을 위해 100명을 줄일 예정이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감원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비용절감 차원에서 감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스탠더드차타드(SC)는 전 세계적으로 1천명 가량의 고위직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최대은행 토론토-도미니온(TD)은행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수백 명 감원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바클레이즈가 3만명 넘게 정리할 계획을 예고하기도 했다. HSBC는 향후 2년간 최대 50억달러 비용 절감과 함께 2만5천명을 정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의 효율화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경영진을 물갈이해 조직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프랑크푸르트 본사에서 '비상회의'를 마치고 투자은행을 두 군데로 분리하고, 경영진을 개편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과 관련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된데 책임을 지고 일부 고위 경영진이 사임할 예정이며, 이사회에 처음으로 여성 입원이 참여하게 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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