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트와이스가 베일을 벗었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 걸그룹 '무패 신화'를 쓰고 있는 박진영이 5년 만에 내놓는 새 얼굴이다.
트와이스는 박진영의 야심작으로 통한다. 트와이스 전담 TF팀을 조직할 정도다. 그만큼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박진영은 트와이스의 첫 기획 회의부터 참여해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전체 컨셉트, 뮤직비디오 내용 등 제작 총괄을 자처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데뷔 프로모션의 규모는 상당했다. 신문·방송·온라인·모바일을 총동원했다.
지난 5월 케이블방송 Mnet을 빌려 멤버 선발부터 대중의 손에 맡기며 관심을 유도했다. 그렇게 선발된 아홉 멤버를 데리고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또 한 번 얼굴을 알렸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태로 영상물을 제작하며 데뷔 전에 이미 팬덤을 쌓도록 만들었다.
데뷔 앨범 홍보도 여타 가수보다 일찍 2주 전부터 가동했다. 멤버별 사진부터 티저 영상을 날마다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데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전 프로모션에 힘을 실었다.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박진영이 한 발 머물러서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에게 맡겼다.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를 작사·작곡했던 팀이다.
음악은 평균 연령 18세 소녀들인 점을 감안해 밝은 에너지와 신나는 퍼포먼스에 주력했다. '우아하게'는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한 컬러팝(Color Pop) 댄스곡이라고 JYP엔터테인먼트는 소개했다. 트와이스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 음악에서 탈피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음원과 함께 20일 데뷔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첫 무대는 아홉 멤버들의 당찬 매력을 강조했다. 청순과 섹시, 이분법적인 걸그룹 컨셉트와 명확히 거리감을 뒀다.
박진영의 지극 정성에 멤버들의 각오 역시 비장했다.
트와이스의 리더이자 연습생 경력만 10년인 지효는 "우리에게 믿음과 기대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한국하면 떠오르는 걸그룹,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채영은 "JYP에서 5년 만에 나오는 걸그룹이라서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평소 박진영이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우리 색깔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대만 국적의 멤버로 구성돼 해외팬들의 관심도 높은 트와이스. 미쓰에이·원더걸스를 뛰어 넘는 걸그룹을 꿈꾸는 소녀들의 첫 걸음이 이제 시작됐다. 2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필두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무대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사진=이호형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