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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노래방, 호텔서 펑펑… 인천 특수목적법인들 방만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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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노래방, 호텔서 펑펑… 인천 특수목적법인들 방만경영

입력
2015.10.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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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지적… 재발 방지책 촉구

인천도시공사가 출자해 송도에서 ‘한국판 오페라하우스’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인천아트센터㈜는 2010년 경기도 C골프장에서 105만원을 지출했다. 이어, 2011년 2월 경기?인천 D골프장에서 95만원, 5월 E골프장에서 133만원, 9월 F골프장에서 133만여원 등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골프장 결제는 2014년까지 매년 100만원씩 계속됐다. 여기에 노래방에서도 2010년 법인카드로 47만 원, 2001년 33만 원 등을 법인카드로 지불했다.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인천아트센터는 법인카드로 2011년 4,400여만원, 2012년 6,300여만원, 2013년 3,200여만원, 2014년 3,800여만원 등 인천시의 열악한 재정난에도 매년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당수 특수목적법인도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은 마찬가지.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2011년 시내 한 중국 식당에서 118만원을, 서울 모 호텔에서 100여만 원, 골프장에서 120여만 원, 서울 강남구의 모 일식집에서 80여만 원 등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이들은 2011년 4,000여만 원, 2012년 3,200여만원, 2013년 2,800여만 원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했다. 이 외에도 이 외에도 인천글로벌대학캠퍼스㈜는 경기도 골프장에서 100여만 원을 비롯해 고급 식당에서 유관기관 업무 협의 명목으로 수십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출자해 주요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인천지역 10여개 특수목적법인(SPC)들의 방만한 경영 실태가 도를 넘고 있다. 법인카드로 노래방은 물론 골프장과 호텔, 고급 식당 등에서 최고 백만원씩 이상씩 사용했음에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됐으며, 열악한 시 재정난 속에서도 매년 수천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의회는 19일 ‘재산 매각 상황과 특수목적법인 조사특별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SPC의 방만 운영 문제점을 집중 지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사가 출자한 SPC이지만, 법인카드 내역을 일일이 들여다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이런 부문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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