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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국가대표 레프트 경쟁, 토종 주포 이재영-이소영 오늘 V리그 시즌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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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국가대표 레프트 경쟁, 토종 주포 이재영-이소영 오늘 V리그 시즌 첫 맞대결

입력
2015.10.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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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선수
흥국생명 이재영 선수
GS칼텍스 이소영 선수
GS칼텍스 이소영 선수

신인 딱지를 뗀 이재영(19ㆍ흥국생명)이냐, 준비된 거포 이소영(21ㆍGS칼텍스)이냐.

트라이아웃 제도 시행으로 ‘용병 효과’가 한층 줄어든 올 시즌 여자배구는 토종 주포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국가대표 레프트 자리를 놓고 겨루는 차세대 공격수 이재영과 이소영의 대결은 시즌 초반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괴물 신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재영은 1라운드부터 활약이 두드러진다. 시즌 첫 경기였던 1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혼자 32점을 책임져 양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일 현재 공격 순위에서도 2위에 올라 외국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2년차인 이재영은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고교 신인이었던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일으킨 꼴찌의 반란 주역이었지만 데뷔 첫 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짊어져야 했다. 한 차례 성장통을 겪은 이재영은 더욱 강해진 멘탈과 다듬어진 기량으로 팀을 이끈다.

이재영보다 2년 선배지만 이소영 역시 날개를 활짝 펼 준비를 마쳤다. 이소영은 2012~13시즌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중고 신인. 지난 5월 태극마크를 달고 U-23(23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 출전한 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소영은 이 대회 베스트 레프트에 올랐고, 9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월드컵 성인 대표팀에서도 이재영 대신 투입돼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소영은 이제 GS칼텍스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선다. 이선구(63) GS칼텍스 감독 역시 지난 5일 열렸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소영을 팀의 얼굴로 내세우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재영과 이소영은 포지션이 같은 만큼 국가대표 레프트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칠 전망이다. 이들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올 시즌 첫 맞대결로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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