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야속한 가을' NC 박민우, 악몽은 언제 깨질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야속한 가을' NC 박민우, 악몽은 언제 깨질까

입력
2015.10.20 11:51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 박민우(22)에게 가을은 야속한 계절이다. 정규시즌 동안 펄펄 날다가도 선선한 바람이 불면 묘하게 기를 못 편다. 팀은 1패 뒤 1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밥상을 차려야 하는 그의 거듭된 부진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팀이 살려면 박민우가 살아야 한다.

일단 박민우가 '가을 악몽'을 깰 수 있는 발판은 동료들이 마련해줬다. 자칫 2패로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던 위기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두산의 안방 잠실에서 21일부터 플레이오프 2라운드(3, 4차전)를 치른다.

박민우의 컨디션은 썩 나쁘지 않다. 앞선 2경기에서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안타 1개씩(7타수 2안타•타율 0.286)을 꼬박꼬박 쳤고, 팀 내 가장 높은 출루율(0.375)을 기록했다. 다만 자꾸 반복되는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로 인해 위축된 모습을 얼마만큼 털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박민우는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초 평범한 뜬 공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가을 야구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 탓에 타격에서도 13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올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작년 영향인지 평소와 다르게 말을 아낀 채 경기에만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도 아쉬운 플레이가 잇달아 나왔다.

18일 1차전에서 1루 송구 실책을 했던 그는 이튿날 2차전에서도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1번 김종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포문을 열었지만 무사 1루에서 5(3루수)-6(유격수)-3(1루수) 병살타를 쳤다. 3회 2사 후 2루타를 치기는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고, 6회 1사 후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 테임즈 타석 때 상대 선발 장원준의 견제에 1루에서 아웃됐다. 테임즈가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직선타를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걸 감안하면 박민우의 견제사는 NC에 뼈 아프게 다가왔다. 그러나 8회말 뒤집기 쇼로 충격을 덜기는 했다.

박민우의 곁에서 항상 힘을 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동욱 NC 수비코치는 "과거 일은 이미 지나간 것"이라며 "라디오를 듣는데 (이탈리아 축구 간판 골키퍼) 부폰의 '나는 막을 수 있는 것만 막는다. 설사 내가 막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지나간 걸 담아두지 않고 다음에 집중한다'는 말이 나오더라. 이 얘기를 민우에게 해줬다. 아직 시리즈는 남아 있으니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사진=NC 박민우(가운데). /창원=임민환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